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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설암, 치은암 (증상, 초기 증상, 진행, 수술, 완치율)

설암 초기증상 치은암 증상 구강암

 

 

설암

설암은 구강암의 약 40%를 차지하는 암으로 구강암이 설암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설암은 5070대의 연령의 남성에서 주로 발병하지만 최근 40세미만의 젊은 환자에서도 발생율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젊은 연령에서의 설암은 상대적으로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설암의 초기병변은 증상이 없고 염증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 뒤늦게 오는 경우가 많으며 초진의사도 단순 염증으로 생각하고 항생제나 소염제만을 투여하고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혀에 가장 많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 구내염이다. 구내염은 12주 정도이면 대부분 치유되는데 같은 위치에 발생한 구내염이 34주가 지나도 지속된다면 반드시 조직검사를 하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혀에 발생하는 단순 궤양이나 구내염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최소 3주 이상 정기적인 관찰을 통하여 병변이 치유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초기병변은 주로 혀의 가장자리에 작은 백반증의 형태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초기암의 형태로 혀의 가장자리에 백반증과 홍반증이 함께 존재하는 병소도 있다. 이처럼 초기설암으로 수술받은 경우 100% 완치가 가능하고 수술 후 기능장애도 거의 없다. 설암 환자의 병력상 치과에서 의치등의 보철물을 새로 장착한 후 혀가 새 보철물에 자꾸 닿는다고 호소한다. 물론 보철물 때문에 설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분들이 혀가 자꾸 보철물에 닿고 불편하다고 하면 혀 측면을 주의깊게 살펴 이러한 초기병변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설암에서 가장 진단이 쉼고 비교적 수술 후 결과가 좋은 형태는 혀의 외측으로 돌출된 종괴형태이다. 돌출성 종괴는 발견도 쉽고 혀에 침범된 암이 비교적 적어 수술후 기능장애도 적다. 반면에 혀에 돌출된 종괴보다는 혀 내측으로 궤양성으로 침습적인 병변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돌출형 병변보다 혀에 내측으로 암이 많이 침윤되어 임파선전이가 많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혀를 검진할 때 육안상으로 혀점막의 이상유무를 관찰함과 동시에 혀를 촉진하여 비정상적으로 만져지는 종괴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을 하여야 한다. 간과해서 안되는 것은 혀의 검진 시 육안검사와 함께 반드시 혀를 촉진하여 검사를 하여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치은암 

우리나라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치은암은 설암, 구강저, 구개 부위에 이어 4번째로 호발하는 부위로 상대적으로 발생 비율이 낮지만 치은암은 설암과는 달리 대부분이 치과 의사에 의하여 발견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구강암이 남자에서 약 4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것이 비하여 치은암은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약 21 정도로 상대적으로 여자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또한 설암이 40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것과 비교하면 치은암은 70세 이상의 고령자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며, 발생부위는 전치부 보다는 구치부에 더 많이 발생한다.  

무치악 부위에 발생하는 치은암은 비교적 발견이 쉽다. 치아가 없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치조점막 병소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의치를 장착하고 지내던 중 의치하면의 치조점막이 헐고 치유되지 않아 조직검사 결과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진단 된 경우 주변에 백반증 도 같이 존재 하는데 의치를 장착한 무치악에서 의치에 의한 지속적인 자극에 의하여 두껍게 각화된 치조점막이 백반증의 형태로 보여지기도 하지만 표면이 균일하지 않다면 조직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치은암은 협측점막에 호발하지만 설측 치은에 발생하는 경우도 간혹있다.

초기에 치은암은 협측에서 시작되지만 진행되면 설측으로도 진행되고 협점막으로도 진행되고 후방 인두부위로도 진행되어 원발부위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진행된 치은암은 누가 보아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수술부위가 크고 예후도 좋지 않으므로 치은암의 진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은암은 때때로 진단이 쉽지 않고 치아 관련 치주염으로 생각되어 치과치료를 하다가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치주염이 심하지 않은 3050대의 젊은 연령 환자에서 이러한 오진 사례를 많이 접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의 임상적인 특장은 돌출된 종괴를 형성하지 않고 치근막으로 암이 진행되어 병변이 노출되지 않아 쉽게 암을 진단하기 어렵다.

잇몸이 헐었다고 생각하고 클리닉에서 치주소파술을시행 받았으나 잇몸이 오히려 더 벌어지고 통증이 있어 조직검사 결과 치은암으로 진단된 경우도 있다. 이 경우도 치은에는 두드러진 병소가 없지만 치근막쪽으로 암이 침윤되어 치주염으로 오인된 증례이다.  

또 다른 진단의 지연 원인으로 치은암이 발치창의 치유 지연이나 골수염의 형태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치주염으로 발치를 하고 발치창에 한달이상 지속적인 염증으로 소독 받던 중 발치창 소파술을 시행한 조직을 검사하고 암으로 진단된 경우도 있다. 발치 후 염증은 dry socket이 대부분 이지만 지속적으로 염증이 존재하고 치유되지 않으면 구강암을 한번 정도 의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악치아의 경우 발치후 발생한 염증은 상악동암이 있기 때문이거나 또는 상악치은암이 원인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염증은 반드시 치유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발치등의 일반 치과 치료 후 4주가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 구강내병변은 반드시 조직검사를 하거나 ct촬영 등을 시행하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