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은 입술, 혀, 구강저, 치은, 협점막, 구인두, 타액선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전체 암 발생 빈도의 약 3~4%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약 750,000명의 구강암 환자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중앙암등록본부의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약 구강암이 한해 1,500명 정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 고 되고 있다. 우리 나라 중앙암등록본부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구강암 환자는 50~ 7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발생부위별 분포를 보면 설암이 약 45% 정도로 구강암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구강암은 위암 등의 호발암에 비하면 빈도수가 낮지만 구강암의 5년 생존율은 여전히 50〜 60% 미만으로 낮다. 구강암의 완치율이 낮은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로 환자에 의한 요인으로 구강암 증상 발현 후 많은 시간을 지체한 후 병원에 내원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강암은 초진시에 진행된 병기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구강암의 완치율은 초기에 발견되면 80~90%이지만 진행된 병기에서는 20% 정도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초기에 발견되어 구강암은 완치 되었지만 이차암이 발생하여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 구강암 초기 병변으로 병원에 왔지만 의료진에 의한 진단의 지연으로 병변이 진행된 후 구강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구강암의 진단은 조직 검사와 세포도말검사, 최근에는 fluorescence spectroscopy등을 이용한 진단방법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검사를 하기전에 의료진의 육안 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구강암 진단
구강암은 암으로 진행되기 전의 전구병변이 있는데 이를 전암병소라고 한다. 전암병소에서 모두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약 1〜5%에서 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전암병소는 구강내점막의 백반증(leukoplakia), 흥반증 (erythr oplakia), 편평태선 (oral lichen planus), 구강점 막하섬유증 (oral submucous fibrosis)등이 있으며 호발부위는 대개 협점막, 혀, 구강저 등으로 40세 이후에 흔히 발생한다. 특히 백반증의 경우 흡연, 음주나 캔디다증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원인을 제거하면 구강내 백반증이 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남아 있는 구강내 백반증은 약 4 〜 6%에서 구강암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이형성증(dysplasia)이 있는지 암으로 진행되었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불행히도 임상적인 형태만으로 백반증이 암으로 진행되 었는지 아니면 암으로 갈 확률이 높은지를 확인할 수 는 없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백반증이라도 조직검사와 함께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조직검사상 이형증이 진단되는 경우는 대부분 수술을 통하여 제거하게 된다. 그러나 수술을 하여도 이형성증을 가진 전암병소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국립 암센터 구강종양클리닉 최성원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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